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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부정공>정부인창녕성씨할머님묘소사실서(貞夫人昌寧成氏墓所事實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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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민공)정부인창녕성씨할머님묘소사실서(貞夫人昌寧成氏墓所事實叙)
昌寧成氏(창녕성씨)할머님은 諡節愍(시절민)趙公(조공)崇文(숭문) 할아버님의 婦人(부인)이시며 朝鮮時代(조선시대) 中樞院府使(중추원부사) 成勝(성승)과 男妹間(남매간)으로 世宗大王(세종대왕)과 함께 訓民正音(훈민정음) 創製(창제)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梅竹軒(매죽헌) 成三問(성삼문)의 姑母(고모)이기도 합니다.
崇文(숭문) 할아버님께서는 乙亥年(1455년)에 世祖(세조)가 조카인 端宗(단종)의 王位(왕위)를 簒奪(찬탈)하자 아드님 杜門公(두문공) 哲山(철산)과 함께 端宗(단종) 復位(복위)를 도모하시다 鄭昌孫(정상손)과 金礩(김질)의 告變(고변)으로 실패하여 하루아침에 逆臣(역신)이 되어 丙子年(1456년)에 節死(절사)하셨으니 尸身(시신)도 수거하지 못하고 父子(부자) 모두 招魂葬(초혼장)으로 모셨습니다.
할머님 묘소는 順天市(순천시)上沙面(상사면)雲谷里(운곡리) 玉川趙氏節愍公派墓域(옥천조씨절민공파묘역)에 모셔져 있으나 오랜 세월에 墳墓(분묘)가 毁損(훼손)되어 西紀 2012年 4月에 本孫(본손) 趙順八(조순팔)이 墓域(묘역)을 보수 하던 중 墓所(묘소) 右側(우측) 七尺(칠척) 上段部(상단부)에 땅꺼짐 현상이 發生(발생)하였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作業(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이 사실을 宗會(종회)에 알려 10여분의 門中(문중) 어른들이 참관한 가운데 인부로 하여금 땅꺼짐 부분의 흙을 파보니 體魄(체백)이 平葬(평장)으로 元型(원형) 그대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副葬品(부장품)으로 푼수(사기밥그릇) 1점도 함께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범상치 않음을 예감하고 할머니 封墳(봉분)을 파헤쳐보니 역시나 예상대로 遺骨(유골)이나 遺物(유물)은 한 점도 없고 생흙만 나오는 假墓(가묘)였습니다.
당시 崇文(숭문), 哲山(철산) 부자 할아버님께서 단종복위의 역신으로 참형을 당하였으니 할머님도 서슬퍼런 세조의 통치아래 副棺斬屍(부관참시)를 당하는 것은 明若觀火(명약관화)한 일이었습니다. 할머님의 시신을 온전히 지켜 崇文(숭문) 哲山(철산) 成三問(성삼문)으로 이어지는 忠(충)과 孝(효)의 精神(정신)을 後孫(후손)들에게 길이길이 傳受(전수)하려는 祖上(조상)님들의 意志(의지)와 智慧(지혜)로움이 假墓(가묘)로 僞裝(위장)하여 副棺斬屍(부관참시)를 피하고 600여년이 지난 오늘날 後孫(후손)들에게 溫全(온전)히 모셔진 것입니다. 할머님의 遺骨(유골)과 副葬品(부장품)은 현존 墓所(묘소)에 安葬(안장)하였고 그 유증은 사진으로 촬영하여 著存齋室(저존재실)에 保管(보관)중입니다
節愍(절민)은 慣習(관습)이나 道德(도덕) 法律(법률)등의 規範(규범)과 社會(사회) 構造體系(구조체계)를 遵守(준수)하고 百姓(백성)들을 重(중)히 여긴다는 뜻으로 憲宗大王(헌종대왕)이 崇文(숭문) 할아버님께 내린 諡號(시호)입니다
忠(충)과 孝(효)를 重視(중시)하는 儒敎體制(유교체제)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왕위를 계승한 端宗(단종)을 廢位(폐위)시키고 世祖(세조)가 王位(왕위)에 오른 것은 있을 수 없는 明白(명백)한 反逆(반역)으로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忠節(충절)의 節槪(절개)를 목숨바쳐 지켰습니다. 世祖(세조)에게 阿諂(아첨)하며 얼마든지 富貴榮華(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음에도 당시의 法度(법도)와 義(의)를 목숨보다 더 중시한 것입니다.
立身揚名(입신양명)을 위해 禮(예)와 義(의)를 져버리고 부도덕이 난무하는 混濁(혼탁)한 現代(현대)에 崇文(숭문) 할아버님의 氣槪(기개)와 忠孝精神(충효정신)은 後孫(후손)들이 우러러 가슴깊이 새기며 삶의 敎訓(교훈)으로 삼아 나가야 할 精神(정신)입니다.
節愍(절민)의 價値(가치)는 여기서 더욱 燦爛(찬란)하게 길이길이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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